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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0원 된다?!' 비트코인 종말론의 진실 ②

by 깅까롱 2022.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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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편

[1] 비트코인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2] 비트코인의 발명

[3]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4] '비트코인의 가치는 0에 수렴할 것이다'

2편

[5] 비트코인과 '돈'

[6]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

[7]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을까?


 

(1편에서 이어집니다)

[5] 비트코인과 '돈'

돈은 일반적인 유통 수단이다. 돈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다.

금은 인간의 역사와 오래도록 함께한 대표적인 돈이었다. 다른 물질보다 내구성과 가치 보존성이 높고 가공하기도 편했기 때문에 오래도록 돈으로 사용됐다. 종이돈이 화폐로 기능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 중부 야브네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금화. 1천년 넘게 매장돼 있었다.

 

교역량이 증가하고 인쇄술이 발달하자 종이화폐가 등장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종이화폐의 가치를 믿지 않아서 금태환제(이하 금본위제)를 실시했다. 금본위제는 지폐를 은행에 가져다주면 그만큼의 금을 주는 제도다.

지난세기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는 화폐와 금의 가치를 등가 관계로 유지하는 금본위제로 발행된 화폐를 썼다. 미국의 경우 은행에 금 1온스를 맡기면 35달러를 발행해줬다. 그래서 금 저장량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을 가늠할 수 있었다.

 

금본위제는 사라졌지만 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금 보유고와 경제의 괴리가 생기자 1971년 리처드 닉슨이 금본위제를 포기하면서 세계의 화폐시장은 기본적으로 변동환율제에 의해 굴러가게 됐다. 이 때부터 금 저장량에 상관없이 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은 사라지지 않았다. 금본위제 폐지 이후 역사 속으로 묻히는 줄 알았던 금이 다시 등장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세계 경제와 달러 가치의 변동성 때문이었다. 세계 경제와 달러 가치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유일하게 종이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재라는 생각에서다.

돈은 정부의 신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정부가 돈을 남발하지 않고 잘 관리해줄 것이라고 국민들이 믿어줘야 한다. 정부가 국민의 신용을 잃으면 돈은 가치를 잃는다.

 

부루마블의 씨앗은행에서 돈을 남발한다면, 서울에 걸려도 안심일 것이다.

 

특히나 최근 코로나 팬데믹 충격 완화 목적으로 시중에 급격하게 풀린 유동성 때문에 현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보라는 말까지 돌 정도로 신용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잡지 못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올 거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에 풀린 달러... 2020년부터 어마어마하게 발행됐다.

 

이렇게 화폐 가치가 불안정해지면, 반대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가격이 상승한다. 비트코인을 대체자산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탈중앙화 방식의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 안전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제3자 보증기관이 없으므로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평가할 수 없다. 신용 화폐처럼 기관의 신용이 곧 화폐의 신용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는 가치를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어떤 가치를 보고 우리는 비트코인을 화폐, 혹은 자산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가치평가를 위한 두뇌 풀 가동?

 

[6]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

요즘 시대에 금을 화폐로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국 정부에서 발행한 신용 화폐만이 유일한 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뿐이다. 그 옛날 화폐로 통용되던 금화는 물론이거니와 곡물과 가축, 조개껍데기 등을 화폐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역시나 없다.

어떤 것이 진짜 돈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을 사들이는 것은 단순 매장량 때문은 아니다. 금의 가치는 역사가 보증해주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내구성과 가치 보존성이 높고, 가공도 편했을 뿐만 아니라 국부는 금에서 나온다고 오래도록 여겨졌기 때문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것은 금이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를 금에 견줄 수 있을까?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는 것일까?

(1) 부(富)에 대한 욕망의 발현

- 돈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다. 많은 돈이 더 큰 행복을 보장해줄 거라고 믿기도 한다. 특히 더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심리가 비트코인 구매를 부추긴다. 비트코인(혹은 암호화폐)을 사는 행위 자체가 투기심을 해소하는 창구로 이용되는 것이다. 금화가 가득한 보물섬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것을 찾아다니는 것만으로 삶의 동기가 부여될 수 있다. 물론, 부의 실현은 전혀 다른 얘기다.

(2) 변동성 자체의 활용

- 비트코인 시장에도 선물 거래가 있다. 비트코인이 오를 건지 내릴 건지에 돈을 거는 것이다. 또한 캐나다처럼 상장지수펀드(ETF)가 합법화된 곳도 있고, 미국처럼 준비 중인 나라도 있다. 변동성 자체만으로 파생거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특히 변동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큰 변동성은 선물이나 다름없다. 그들은 변동성을 리스크가 아니라 하나의 사이클 운동으로 접근한다. 시장이 환희일 때 팔고, 공포에 매수하면서 시장심리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3) 다방면으로의 활용 가능성

- 주식이나 금은 투자만 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투자/보유를 위해 샀더라도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수료를 제외하면 지역 제한 없이 송금할 수 있다. 특히 익명성이 보장되므로 법정 화폐로 환전하지 않는다면 사용 주체를 인증하지 않아도 된다. 탈중앙화 거래소를 이용해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기에도 편리하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4)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

- 각국 중앙은행들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이하 CBDC,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연구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거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화폐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간접적으로 인정해줄 거라는 생각에서다. 디지털 화폐의 글로벌 패권 전쟁에 앞서 나가는 것이 미래의 달러를 선점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일단 CBDC가 통용되기만 하면 세계는 블록체인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5) 블록체인 기술의 기원이라는 믿음

-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에서 비롯된 기술이다. 지금도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발전된 블록체인을 활용한 암호화폐도 탄생하고 있다. 새로운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블록체인보다 빨라지고 높은 사용성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참여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비트코인으로 하여금 '블록체인 기술의 기원'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6) 반감기로 줄어드는 발행량

-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천1백만 개로 정해져 있고, 약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반감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발행량이 줄어든다. 여태까지 3번의 반감기가 있었다. 12년까지는 1블록당 50개, 16년까지는 1블록당 25개, 20년까지는 1블록당 12.5개가 발행됐고, 2024년까지는 1블록당 6.25개가 발행된다. 2033년부터는 1블록당 0.78125개가 발행되므로 10년 후에는 1개의 비트코인을 갖기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반감기는 채굴이 중지되는 2140년까지 이어진다.

(7) 늘어나는 기업 참여자

- 2020년~2021년은 기업들의 구매 러시가 이어진 해다. 이전까지 비트코인의 주요 구매자는 개인이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다. 이 회사는 비트코인을 9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테슬라(Tesla)'도 15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다. 게임회사인 '넥슨(Nexon)'도 1717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기업들의 참여가 개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신용 화폐가 아니므로 가치평가는 오로지 주관적인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비신용 화폐로 보든, 자산으로 보든, 무가치한 것으로 보든 판단은 구매를 결정한 개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왼쪽? 오른쪽?

[7] 비트코인은 사라지지 않을까?

2021년은 비트코인이 태어난 지 12년째 되는 해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실제 가치가 없다', '안정적이지 않다', '신용화폐와 경쟁해야 한다', 탈중앙화에 실패했다', '블록체인의 쓸모가 없다' 등의 숱한 논란에 휩싸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넘게 살아남았다. 비트코인은 왜 사라지지 않은 것일까? 그리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까?

(1) 없애지 않는가? 없앨 수 없는가?

비트코인의 탈중앙화는 실패했다고 한다.

제3자의 개입 없는 소프트웨어적인 탈중앙화를 실현하지 못했다거나, 일부 채굴업자나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가 비트코인 가격을 좌지우지한다거나, 굳이 기존 시스템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등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애초에 블록체인은 중앙기관의 통제 없이 자유롭고 평등한 참여자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유지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기업이 영리를 목적으로 개발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이나 중앙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 화폐 등의 중앙화 된 블록체인을 떠올리면 비트코인의 목표는 실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은 사이퍼펑크(Cypherpunk) 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이퍼펑크란 암호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정부나 거대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알 수 없도록 프라이버시(privacy)를 보호하고자 한 사회운동이다. 사이퍼펑크 운동가들은 열린 사회에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익명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이버펑크(X), 사이퍼펑크 (O)

 

따라서 이들은 직접 개발한 '파괴되지 않고 정지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에 무료로 배포해 이를 도모하고자 했다. 비트코인의 탄생이 사이퍼펑크 측면에서는 하나의 성공이었던 셈이다. 화폐 시스템이 정부의 통제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된 것이다.

당연히 정부의 입장에서는 감시를 벗어나는 '변종' 화폐 생태계가 달가울 수 없다. 비트코인을 없애는 가장 쉬운 방법은 법 테두리로 가두는 것이다. 중국처럼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떤 국가의 법정 화폐가 아니므로 특정 국가의 거래 금지가 비트코인 유통의 종말로 귀결되지는 않는다. 운영 주체가 없어 비트코인 유통을 금지하라고 명령할 수도 없다.

 

중국은 2017년부터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앞서 분산원장 기술의 특징이 '거래 내역을 전 세계 여러 참여자의 컴퓨터에 복사하여 분산 저장/관리하는 기술'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 단 1대의 컴퓨터만 남아있어도 작동하는 것이 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중앙화 된 거래소가 없어도 개인끼리(peer to peer)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래를 금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비트코인 규제를 안 하느냐 못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공산국가인 중국 역시 비트코인 거래는 금지했지만, 90% 이상의 채굴 독점, 거대 규모 알트코인, CBDC를 만들어냈다. 모든 국가가 합의체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기로 합의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 거래를 막을 방법은 없다. 그리고 이득도 없을 것이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e-CNY)

 

지금으로서 최선의 방법은 비트코인과 상생하는 것이다. 상생하면서도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길만이 최선이다.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수익금에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처럼 말이다.

(2) 채산성이 유지되어야만 하는 보상 설계 & 지속되는 수요

비트코인을 채굴한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실제로 광산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곡괭이질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덧붙일 블록(블록 안에는 거래 내역이 들어가 있음)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다.

블록을 새로 만들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준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내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문제는 10분에서 15분 정도면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주어지는데, 가장 빨리 풀어야 보상을 가져갈 수 있으므로 엄청난 연산능력을 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답이 233362654일 경우 000000000부터 999999999까지 전부 다 대입해보고 정답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집에 있는 컴퓨터로도 수십 개씩 채굴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문 채굴업자가 생겨났으나 이제는 개인들도 컴퓨터 시설을 갖추고 전문 채굴업에 뛰어들고 있다. 채굴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채굴해주는 회사도 있다. 컴퓨터만 있으면 비트코인 채굴이 가능하기 때문에 투입되는 노동 대비 소득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카난의 비트코인 채굴기 모습. 출처=카난 크리에이티브

 

재밌는 것은 반감기다. 약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반감기는 채굴자에게 돌아가는 보상을 반으로 줄여버린다. 처음에 50개였던 것이 25개, 12.5개, 6.25개로 절반씩 줄어든다.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이 영원히 동일하다면 채굴 보상은 반감기와 함께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채산성이 나빠지는 것이다.

채산성을 유지하거나 더 높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다. 줄어드는 보상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야 수지타산이 맞게 된다. 만약 반감기가 없거나, 무한정 발행되기로 약속됐다면 가격 상승폭은 보다 덜했을지도 모른다.

공급이 줄어드는데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①없애기 어렵고 ②수요가 끊이지 않는다면 채굴업자들은 채굴을 지속할 것이고, 비트코인의 가격은 채산성이 유지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실제 가치가 없다거나, 안정적이지 않다거나, 탈중앙화에 실패했다는 등의 주장으로는 채굴을 멈추기에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수요는 끊이지 않을까?

비트코인의 정량적 가치를 책정할 수 없다는 맹점에도 불구하고, '[6]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들'에서 살펴본 것처럼 비트코인을 사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동력원은 돈을 좇는 사람의 심리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비트코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심리는 요동치는 가격 그래프에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투기심을 불러일으킨다고 해서 규제할 수도 없고, 거래 자체가 반윤리적인 것도 아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정부든 반짝거리며 떠오르는 캐시카우를 마다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단 1개의 가격이 이렇게까지 비쌀 일인가?'라는 생각이 점점 공론화될 때까지 올라갈지도 모른다.

 

페이팔에서는 올해 말까지 암호화폐를 사용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3) 블록체인은 쓸모 있는 기술인가?

블록체인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 있을까? 블록체인은 어떤 산업군에서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앞서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스마트 계약, 물류관리, 문서관리, 의료정보관리, 저작권 관리, 소셜미디어 관리, 게임 아이템 관리, 전자투표, 신원확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화폐 이외의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 아니므로 다른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지 증명된 것은 아니다.

많은 산업군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암호화폐가 아닌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제대로 활용한 사례가 많지 않다. 특히나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경우 잘못 송금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이는 다른 블록체인도 마찬가지다. 한 번 기록되면 맞든 틀리든 되돌릴 수 없다. 실생활에 쓰기에 완벽한 기술이 아니다.

요컨대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높지만, 개발이 필요한 미완성 기술이라는 것이다. 암호화폐로 쓰이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만약 도입을 시도하는 기업/정부가 개발을 포기하거나 쓸모없다고 판단하는 시점이 온다면, 분명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물론 블록체인 기술의 성공을 바란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지켜보고 있고, 지켜봐야 한다. 반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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