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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분할 매수 분할 매도

by 깅까롱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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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매수 분할매도

 

최저점에서 사서 최고점에서 판다!

얼마나 환상적인 얘긴가?

과거의 차트를 보고 '아~ 이렇게 이렇게 매수 매도 하면 금방 부자되겠는데?'라고 생각해놓곤, 지금 차트를 보면서 풀매수 하거나 풀매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불안에 떨고 있지 않은가?

이는 '완벽한 저점과 고점을 잡겠다'는 아주 위험한 상상에 빠진 것이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야 된다고!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이해할지라도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돈에 대한 두려움과 욕망 때문이 아닐까.

따라서 두려움과 욕망이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면 반드시 분할 매수매도를 고려해야 한다.

먼저, 정확한 매수매도 시점을 생각해보자.

정확한 시점에 사고 팔기 위해서는 본인의 판단이 두 번이나 정확하게 맞아야만 한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두 번의 판단이 모두 정확할 확률은 불과 1/4밖에 되지 않는다. 살 때 한 번, 그리고 팔 때 한 번.

과연 이 확률이 꽤 높은걸까?

 

누구에게나 하나쯤의 전설은 있다

본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로 이 확률을 높게 받아들인다면 투자를 도박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는 확률 싸움이다.

가치투자든 단기투자든 어떤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으면 내가 판단한 그 자산의 가격이 미래에 상승할 확률이 최소 51%는 되어야 한다.

그런데 사실 51%는 많이 부족하다.

반드시 손익비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거래 수수료니 뭐니 해서 이리저리 떼이는 작은 돈들을 절대 무시해서는 안된다. (수수료를 떼면 익절이 아니게 되는 경우도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때문에 확실한 원칙과 분석을 통해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승률이 있을 때에만 매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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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보지 않는다는 고니는 가치투자자의 교과서 같은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그 당시의 원칙과 분석을 믿고 풀매수한 종목이 지하실을 뚫고 들어가거나, 풀매도한 종목이 천장을 뚫고 올라가는 경우는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서 반드시 분할 매수/매도를 해야 한다.

분할매수/매도를 통해 내 선택을 잘게 쪼개면 잘못될 확률을 여러번으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또한 나의 현재 포지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와 더불어 현재 가격이 매수/매도하기에 적당한 가격인지 생각하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작은 규모일지라도 일정 부분 현금 여력을 갖출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포지션에 대한 고민과 현금 여력은 아주 중요하다.

이는 마치 노후 준비나 보험처럼 내가 투자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안전장치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본인이 가치투자자로서 어떤 자산을 5년~10년 보유할 것이라고 생각해도, 새로 자산을 매입하거나 매도해야할 경우를 위해 머릿속으로라도 지속적으로 분할 매수/매도는 연습해 볼 것을 추천한다.

단타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수정하기 위한 차원에서.

그리고 전략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매매원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예를들어, 펀더멘털이 튼튼한 어떤 자산에 대해

(1) 목표가를 미리 정하고 오르면 매도, 떨어지면 매수를 한다든지

(2) 적은 비중부터 매수/매도하기 시작해서 목표가에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비중을 매수/매도한다든지

(3) 급등/급락하는 경우 매매를 하지 않는다든지

등등의 원칙이 세우고 임해야 한다.

노련한 투자자라면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잃지 않는 투자를 추구하는 것이 최선의 투자법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가전기기를 사는 것 만큼 신중하고 차분하게 매매하라!

그리고 반드시 분할 매수/매도하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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